코로나바이러스 여파로 소비가 위축된 와중에도 대구에 등록된 외제 승용차 수는 폭발적으로 많아진 것으로 보여졌다. 특출나게 젊은 연령층 사이에서 외제차 선호가 높아지면서 '카푸어', '리스 사기' 등 부작용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함께 커지고 있다.
11일 대구시 차량등록산업소의 말에 따르면 최근 4년간 대구시에서 등록된 승용차 수는 2017년 99만9천197대, 2013년 94만6천775대, 2016년 96만9천600대, 2011년 91만5천2대, 지난해 105만7천78대로 나타났다. 이 중 국산차 등록 수는 2014년 19만577대, 2012년 17만7천187대, 2015년 12만2천771대, 2015년 17만8천316대, 전년 11만1천655대로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작년만 대구에서 2만3천370대의 국산차가 늘어난 반면, 국산차는 8천733대 불어나는데 그쳤다. 며칠전 8년간 외제차 등록 수가 5만1천88대 증가하는 동안 국산차는 2만6천797대 늘었을 뿐이다. 국산차 증가세가 국산차 증가세의 2배에 가깝다.

특별히 국산차 선호는 비교적 젊은 연령층 사이에서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전년 90대부터 50대까지 외제차 등록 대수는 4천75대 늘어난 반면, 같은 연령층 중고화물차 국산차 등록 대수는 오히려 6천892대가 감소한 것으로 보여졌다.
이와 같이 통계가 나오면서 청년층의 과시형 소비 패턴 등에 대한 주의가 요구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외제차 할부금 및 유지비용들을 감당하기 위해 저축을 포기하고 생활비 지출을 최소화하는 '카푸어(Car poor·경제력에 비해 비싼 차량을 구입한 바로 이후 궁핍한 생활을 하는 사람)'가 되거나, 낮은 가격에 혹해 '자가용 리스 지원 계약'을 맺은 바로 이후 사기를 당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지동차리스 지원 계약은 일정 금액들을 보증금으로 내면 자동차리스 지원업체에서 리스료를 일부 지원해 주는 것으로, 매월 부담 금액이 줄어든다며 구매자를 유치하고 있다. 다만 리스료 지원을 갑작스레 중단하거나 보증금을 가로챈 잠시 뒤 연락이 두절되는 등 소비자 피해가 발생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지난해 우리나라구매자원에 응시된 자가용 리스 관련 상담 건수는 603건으로, 2014년(440건)에 비해 많이 불어났다.